나경원, 정치신인에 패배… 5선 좌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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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사진)가 앞서 자신에게 두 번의 금배지를 안겨줬던 서울 동작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신인 이수진 후보에게 패하면서 5선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후 자천타천으로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됐던 나 후보의 낙선은 향후 통합당 당권 구도는 물론이고 보수진영 대권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가 총선에서 낙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자진 불출마했던 19대 총선을 제외하면 2008년 18대(서울 중), 2014년 재·보선, 2016년 20대 총선(서울 동작을)에서 내리 당선됐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자객 공천한 판사 출신 이 후보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당내 여성 최다선 의원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나 후보는 당 안팎에서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 한 사람이었지만 이번 낙선으로 다음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원외 인사도 당권에 도전할 수 있지만 원내 인사만큼 현역 의원 및 당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또 다른 옵션이었던 당내 여성 의원 최다선 타이틀을 앞세운 통합당 몫 국회부의장 도전 가능성도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나 후보가 19대 총선에 불출마한 이후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부활했던 것처럼 조속한 재기를 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21대 총선#4·15 총선#미래통합당#나경원#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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