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위기의 북미협상 속 중재역·한중일 외교구상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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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5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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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연말이 가까워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 해법을 모색하고 한중일 정상회의(24일)를 준비하는 등 외교 구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북한은 자체 설정한 연말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해위성발사장)에서 연거푸 ‘중대한 시험’을 진행, 이른바 ‘새로운 길’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13일 진행했다고 밝힌 중대한 시험은 모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관련 시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는 25일 성탄절에 ICBM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7일 ‘중대한 시험’ 직후 미국이 2년 만에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를 소집해 압박을 가하자 지난 1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반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북미 비핵화 문제를 깊이 논의한 가운데 연말까지 2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과의 소통을 통한 중재 역할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북미 접촉 여부나 대북 메시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예상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 외에도 시 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이나 한한령(限韓令·한류 규제) 해제 등의 양국 주요 현안이 두루 논의될 전망이어서 문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의제를 다듬는 데 시간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개최를 논의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이번주 막판 조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17일에는 국무회의를, 오는 19일에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각각 주재한다.

문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난 10월 17일 회의 이후 2개월 만이다.

경제장관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내외 경제 여건을 점검하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정부 부처의 빈틈 없는 집행계획 수립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우리나라를 공식방한하는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만찬을 주최한다. 이날 오후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포럼도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스웨덴간 교역 및 투자 증진 등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비롯한 양국간 현안을 두루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변함 없는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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