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40주기 추도식 열려…황교안·나경원 등 한국당 대거 참석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26일 13시 50분


코멘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0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 묘소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0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 묘소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김진태·이헌승·정태옥·전희경·김현아 한국당 의원과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신동욱 공화당 총재, 정홍원 전 국무총리 등도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이날 추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정희 대통령께서 어려웠던 대한민국의 경제를 되살리고 산업화를 이룩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며 “어떻게 어려운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는가에 대한 리더십을 생각해봐야한다. 특히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은 본받을 게 많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역사가 물거품되는 순간”이라며 “모든 대한민국의 역사를 거꾸로 하는 반헌법적인 문재인 정권에 맞서서 다시 대한민국의 산업화 역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추도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도위원장인 정재호 민족중흥회 회장은 개식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근대화의 주춧돌을 박고 뼈대를 굳혔다”며 “그 공덕을 폄훼하는 데 앞장선 문재인 정권의 씻을 수 없는 고약한 행실은 언젠가 기어이 보상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추도사에서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따님이자 저의 동년배인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혁명 구호 아래 마녀사냥으로 탄핵되고 구속돼 3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지금 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당신의 따님, 우리가 구하겠다”고 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추도사에서 “한국의 보수가 위기에 빠져있다. 기득권에 안주해버렸다”며 “대한민국 역사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혁신적 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는 일”라고 주장했다.

추도사가 끝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민교육헌장 육성 녹음 청취, 추도가 연주·합창, 조총 발사, 묵념, 유족 인사, 헌화·분향 등이 이어졌다.

한편 추도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탄핵 무효’, ‘즉각 석방’을 외쳤다. 이들은 또 황 대표를 향해 “배신자”라고 소리쳤다. 다만 황 대표의 추도식 참석을 막지는 않았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