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청년·여성에 구애 나서…‘산토끼’ 잡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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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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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앞두고 여성층 겨냥 에세이집 발간·2040토크콘서트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 위해선 2030세대 여성·청년 품어야”

‘황교안×2040 미래찾기’ 포스터© 뉴스1
‘황교안×2040 미래찾기’ 포스터© 뉴스1
“청년에게 자신감을, 가장에게 안정을, 여성에게 행복을 주는 나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대표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5일 출간하는 에세이집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이하 밤깊먼길) 114페이지에 수록된 주제문이다. 황 대표와 유성호 작가는 “여성들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일터에선 성별보다는 능력이 우선시되고, 성별로 인한 장벽이 없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밤깊먼길’ 에세이집에는 황 대표가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떠날 채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표지 속 황 대표 캐릭터는 분홍색 셔츠를 입고 분홍색 가방을 옆에 두고 있다. 이를 두고 강경·보수 이미지를 벗어 청년·여성층 공략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 대표가 이날 오후 7시30분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포스터 배경색도 연한 분홍색이다. 황 대표가 꽃다발을 들고 “우리 만날까요?”라고 말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토크콘서트 주제는 ‘황교안×2040 미래찾기’. 젊은세대를 겨냥한 모습이 역력하다. 황 대표와 한국당이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청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전국의 민생현장을 다니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통해 보수지지층, 이른바 ‘집토끼’를 다시 불러들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외연확장, ‘산토끼’를 잡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와 한국당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 실정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정책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교수 30명, 전문가 12명, 의원 28명 등 총 70명 이상으로 구성됐다. 그중 여성·청년인사가 18명이다. Δ활기찬 시장경제 Δ공정한 시장경제 Δ따뜻한 시장경제를 세 축으로 성장과 고용?일자리, 복지 등 전 분야에 걸친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이후 청년층을 겨냥한 콘셉트의 에세이집 발간, 토크콘서트 개최 등 청년·여성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취임100일을 맞아 성찰과 다짐의 의미를 담아 국민과 함께 희망을 나눈 에세이집을 발간하고 토크콘서트도 진행한다”며 “절망의 벽을 허물고 희망의 길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와 함께하는 여성가족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포럼 주제는 ‘여성, 경제를 잡(job)는다. 어떻게?’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인 송희경 한국당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토크콘서트는 Δ미래찾기 콘서트Ⅰ-GUITAR ΔTALK 1부:‘WHY?’ 황교안은 왜? Δ미래찾기 콘서트Ⅱ-JAZZ ΔTALK 2부:‘HOW?’ 황교안은 어떻게? 순으로 진행된다. 황 대표는 미래찾기 토크콘서트를 30분 앞두고 본청 옆 도로에서 일일 푸드트럭 체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재영입과 친(親)청년·여성정당화 등을 총선 승리 핵심전략으로 꼽았다.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선 2030세대 여성과 청년을 품어야한다고 역설했다.

당시 황 대표는 “여성·청년 친화 정당을 만들어가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2000여명의 가까운 추천받은 인재 중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감동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200여개 대학 중 현재 58개 대학에 한국당 청년지부를 만들고 있고 10명 정도 청년부대변인을 세우기 위해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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