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장 중요한 건 건강”…공관장 23명 임명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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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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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장하성·주일 남관표 등 靑출신 인사들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장하성 주중국대사에게 신임장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5.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장하성 주중국대사에게 신임장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5.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한반도 주변 4대 강국(미·중·일·러) 중 중국과 일본, 러시아 3개국 공관장들을 포함한 23명의 공관장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임명했던 4강 대사 중 앞서 조윤제 주미대사를 제외한 3개국 공관장들을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0여분간 청와대 충무실에서 장하성 주중국대사, 남관표 주일본대사, 이석배 주러시아대사 등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이들의 배우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신임장 수여식에는 공관장들의 배우자들까지 총 46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고민정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특히 장하성 대사와 남관표 대사의 경우, 현 정부 청와대에서 초대 정책실장과 안보실 2차장을 맡아 역할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인사들이다.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외교정책비서관, 권희석 주이탈리아대사도 안보전략비서관 출신이다.

신(新)남방정책의 가속 추진을 위해 급이 격상됐던 주아세안대사에는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이들과 환담을 가진 가운데 지난달 30일 핀란드에서 현지 임무 중 별세한 문덕호 대사, 대통령 순방행사 중 싱가포르에서 쓰러진 김은영 국장 등을 언급하며 ‘건강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환담에서 “임무는 막중하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신임 공관장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늘 이 자리에는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의 신임대사들이 함께 하고 계신다. 특히 중·러·일, 아세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를 비롯한 중요한 역할이 필요한 신임대사들을 모시게 되어 더욱 특별하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신임장을 받은 대사들은 곧 임지로 부임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지난 3월 말부터 현지에 부임해 근무 중인 장하성 대사는 “지난 4주 동안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의 책임감이 얼마나 막중한지 새삼 느끼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이익을 대변함은 물론 교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또한 한중관계에 있어 풀어야할 숙제가 많지만 한국 경제사회에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성남 대사는 “신남방정책 전초기지인 아세안 대표부를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주변 4강국에 집중했던 기존 틀을 바꾸려는 시도가 신남방정책일 것이다. 우리와 아세안 국가들 각자의 필요성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뒤이어 김창식 주앙골라대사는 “아프리카라는 우리와는 멀리 떨어진 낯선 환경으로 가게 됐지만 기회의 땅이라 생각한다. 현재 앙골라는 내전을 겪었지만 국민통합을 이뤄내 경제도약을 하고있다”며 “그래서인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 우리와 새로운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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