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춤추려 하는데 사람들이 뭐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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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2일 0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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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밴드’ 질문에 “BTS”라고 대답
워싱턴DC 소재 키(Key)초등학교 찾아 수업 관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0일(현지시간)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4.11/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0일(현지시간)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4.11/뉴스1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초청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을 공식실무방문중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워싱턴DC 소재 키(Key)초등학교(교장 데이빗 란덜유)를 찾아 민화수업을 함께 하고 ‘K-POP’(케이 팝) 수업을 관람했다.

‘K-POP 댄스교실’에서 학생들을 만난 김 여사는 ‘춤을 춘 적 있나’라는 학생의 질문에 “여러분 나이 때(춘 적 있다)”라며 “지금도 춤을 추려 하는데 춤을 추면 사람들이 뭐라고 합니다”라고 웃었다.

‘가장 좋아하는 밴드가 누구냐’라는 학생의 질문에 김 여사는 “BTS”라고 대답했다. ‘카메라가 이렇게 많이 사진 찍는 거 좋아하시나요?’질문에 김 여사는 “I hate it”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BTS를 작년 유엔총회에서 만났다”면서 “어제의 실수한 나도 나고 오늘 모자란 나도 나고 내일을 위해 더 열심히 하려는 것도 나다. 나를 사랑하라. 여러분에게도 이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케이팝 체험 수업을 참관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각 나라 청소년들이 문화를 나누는 모습을 격려했다.

앞서 이날 민화수업은 주미한국대사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키 초등학교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학생들은 한글, 태권도, 사물놀이, 케이 팝 등 한국문화 수업을 한 학기 동안 받고 있다.

키초등학교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워싱턴DC 교육청이 지난 1974년부터 주관하고 있는 대사관 자매결연 사업에 따라 워싱턴 DC 소재 초, 중등학교와 대사관이 1대1로 짝을 이뤄 한 학기 동안 해당 국가의 문화를 집중적으로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5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이날 민화수업은 모란, 연꽃, 석류, 나비가 그려진 나무조각 중 원하는 문양을 선택해 색칠을 하는 체험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한 쌍의 나비처럼 한국과 미국도 어려움을 통과하고 세계 평화를 향해 날아오를 것이라는 믿음으로 색칠할 문양으로 나비를 선택했다.

수업 전 김정숙 여사는 목에 걸친 스카프를 펼쳐 보이며 스카프에 담긴 한국의 민화 문양을 설명했다. 책과 책장과 여러 장식품들을 그리는 ‘책가도’라는 민화에서 가져온 문양들이다. 아주 오래전에 그린 민화의 그림들이 현대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민화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했다.

만 하루의 짧은 방미 일정에서 김 여사가 워싱턴DC의 초등학교를 방문한 것은 해외 순방시마다 해당 나라 청소년들을 만나 온 행보의 연장선상이다. 특히 한미교류의 초석이 될 청소년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격려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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