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재판 보이콧 朴처절한 심정 느껴져…불쌍하단 여론 분명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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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7일 12시 03분


사진=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류여해 인스타그램)
사진=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류여해 인스타그램)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실상 재판 거부(보이콧)를 선언한 한 것에 대해 “처절한 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류 최고위원은 17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통화에서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는 (박 전 대통령의)말이 참 슬프게 들린다. 어떻게 보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도 그 입장이 되어본다면 그 처절한 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무죄추정 및 불구속 재판 원칙이 당연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기간이 또 연장되는 걸 보면, 박 전 대통령 본인 입장에서는 재판부가 더 이상 공평하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또 더 이상 믿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며 간접적으로로 재판부를 비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20년이든 30년이든 상관없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류 최고위원은은 “법을 전공한 입장에서, 모든 변호인단이 다 같이 사퇴하고 혼자 남겨진 그 기분이 어떨까(생각한다). 공평하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그 입장을 저는 동의한다. 재판부가 너무 심하게 재판을 연장해나간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며 “여론 중에는 안타깝다, 마음이 아프다, 불쌍하다, 그 마음도 분명히 있을 거다”고 예상했다.

이어 “어떻게 저렇게 본인이 반성을 못 하냐, 그런 여론도 있는 거 저도 알고 있는데, 일주일에 네 번 재판은 정말 살인적이었다. 재판 준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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