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방식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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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1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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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에 대해 북한 측은 “파국적 후과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지게 만들 것”이라고 협박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이번에 또다시 칼빈손호 핵항공모함 타격단을 조선반도 수역에 들이밀고있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무모한 침략책동이 엄중한 실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위협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감히 ‘선제공격’이니, ‘수뇌부 제거’니 하면서 군사적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방식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힘에 의한 평화’를 부르짖으며 조선반도 지역에 전략타격수단들을 줄줄이 들이밀어 어리석게도 우리를 어째보려 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에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면서 “초강경으로 맞서 강력한 힘으로 자기를 지키고 우리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호주로 향할 예정이던 칼빈슨호의 항로를 한반도 방향으로 급히 변경했다. 칼빈슨호는 F/A-18 전폭기 수십여 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공중조기경보기 4대 등이 탑재돼 있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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