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 금융 안정에 유의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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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경제정책방향]한은, 기준금리 운용 방향

 내년까지 3년 연속 한국 경제의 ‘2%대 성장’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연 8회로 줄어드는 만큼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은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내놓았다. 한은은 국내 정치 불안, 미국의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돼 내년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밑도는 2%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기준금리 운용과 관련해 “경제 성장세가 완만해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금융 안정에 유의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한은이 완화적 정책 기조와 금융 안정을 동시에 강조한 것은 내년 기준금리 조정 카드를 최대한 아끼면서 국내외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은은 시장과의 소통 강화 계획도 내놓았다.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의결문을 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각종 보고서의 공개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매달 연간 12차례 열렸던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내년부터 연 8회로 축소되는 데 따른 조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시스템을 반영한 것이지만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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