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세월호7시간 비밀 열쇠 쥔 간호장교, 미군 방해로 못만나…통제받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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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0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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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세월호 7시간 비밀 열쇠 쥐고 있는 간호장교, 미군 방해로 못 만나”
안민석 “세월호 7시간 비밀 열쇠 쥐고 있는 간호장교, 미군 방해로 못 만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 근무했던 간호 장교 2명 중 1명인 조모 대위를 만나러 미국에 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30일 특정 세력이 조 대위와의 만남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텍사스 간호장교를 숨기고 있는 검은 세력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민석 의원은 “세월호 7시간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추정되는 간호장교를 만나기 위해 15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곳 텍사스 산 안토니오에 도착한 지 이틀째 밤을 맞고 있다”며 “간호장교를 만나기 위해 목사님, 재미교포, 유학생, 미군 등 여러 분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조 대위를 턱밑까지 쫓아갔지만 미군 측의 방해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한 가지 확인한 사실은 조 대위는 누군가에 의해 감시받고 통제받고 있다는 것이다. 조 대위가 군인이라는 특수한 신분임을 고려하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상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며 “주미대사관의 국군 무관이 전화조차 받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누가 조 대위에게 나타나지 말라고 지시했는지 밝혀야 한다. 보름 전 누가 조 대위에게 부대 안으로 거처를 옮기도록 지시했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조 대위에게 지시를 내리는 검은 세력과 세월호 7시간 진실을 은폐하려는 검은 세력과의 결탁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안민석 의원은 “검은 세력에게 경고한다”면서 “결코,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은 전날 쓴 다른 글에서 “자신을 만나러 태평양을 건너 15시간을 날아온 국정조사 위원인 국회의원을 피한다면 조 대위는 범죄를 자인하는 셈”이라며 “조 대위의 애국적 양심을 기대한다”고 그의 증언을 기대했다.

이어 “조 대위가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다면 20대 후반의 젊은 장교로서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을까? 밤마다 구천을 떠도는 세월호 아이들의 절규를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 순간 7시간의 빗장이 풀어져 세월호 영혼들이 그날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소망한다. 아직도 7시간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어둠의 세력들은 촛불 앞에 죄를 자백하고 대가를 치르기 바란다”고 조 대위의 양심 고백을 촉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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