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세번, 비대위원장도 세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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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 사퇴]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장
“黨 기호도 3번… 3배 노력 필요”, 지도부 총사퇴-내년 2월前 전대

“원내대표도 3번째, 비상대책위원장도 3번째, (국민의당) 기호가 3번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는 29일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뒤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7명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됐다. 최고위원들이 동반 사퇴하기로 하면서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최고위는 해산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빈자리를 메우는 동시에 선거비용 리베이트 의혹으로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맡게 됐다. 원내대표 3번에 이어 비대위원장도 3번을 하는 진기록도 갖게 됐다. 박 위원장은 2010년과 2012년 옛 민주당과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2개월, 1개월가량 비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당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일하겠다”며 “신생 정당이기 때문에 3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외부 비대위원 영입에 대해선 “비대위원이라는 게 권한 갖는 게 아니라 수습, 혁신안 내는 데 시간이 없다”며 “당을 아는 사람들이 맡아서 신속하게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최고위원 중에서도 비대위원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의 임기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까지다. 당헌당규에 내년 2월 전까지 전당대회를 열게 돼 있는 만큼 최대 8개월가량 당을 이끌게 된다. 당초 박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그가 당 대표로 수평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박 위원장 측은 “아직 개인적 일정은 고려할 틈이 없다”면서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은 당헌당규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송찬욱 기자
#원내대표#비대위원장#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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