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오명 쓴 새정치… 안철수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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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책임 전적으로 제가 져야”… 천정배 공동대표와 함께 물러나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 체제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선거 비용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함께 물러났다. 2월 2일 국민의당 창당과 함께 당 공동대표로 선출된 지 149일 만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가 당의 부정부패 의혹 때문에 중도 하차하면서 정치 혁신을 통한 ‘새정치’를 주장해 온 자신의 이미지도 정치적으로 손상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4·13총선 이후 두 달 반 만에 리더십 공백 사태를 맞은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박 신임 비대위원장은 내년 2월 예정인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때까지 대표 권한을 행사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리베이트#안철수#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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