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잡을 ‘잠수함 킬러’ 해상작전헬기 국산화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7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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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북한 잠수함을 잡을 ‘잠수함 킬러’인 해상작전헬기의 국산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AI는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무기 전시회 ‘유로사토리’에서 유럽 항공기 회사 에어버스와 공동으로 해상적전헬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KAI와 에어버스 그룹에 속하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는 2013년부터 실전 배치된 국산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모태로 2020년대 중반까지 해상작전헬기 개발을 마치고 양산기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개발 기간을 최소로 단축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시제기 3대를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해상작전헬기 시장은 70조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전 세계에서 1100여 대가 운용되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250대 이상 교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발 및 수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KAI와 AH는 해상작전헬기 개발에 성공할 경우 최대 120여 대가량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리비에 람베르 AH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유로사토리 KAI 전시장 앞에서 인터뷰를 갖고 “AH사는 수리온 해상작전헬기 개발 성공을 위해 후방 동체 접힘 기술 등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할 것”이라며 “KAI가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KAI가 해상작전헬기 국산화에 성공한다면 우리 군 당국도 해상작전헬기 추가 도입 사업에서 국산 헬기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해군은 현재 영국 웨스틀랜드사가 제작한 링스헬기 23대를 운용 중이다. 최근 영국 아구스타웨스트랜드가 제작한 와일드캣(AW-159) 4대를 들여왔고, 올해 말 4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군 당국은 해상작전헬기 총 20대를 신규로 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나머지 12대를 국산으로 할지, 외국에서 들여올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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