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발 빨라진 친이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MB, 측근들과 청계천복원 10주년 행사… 이동관 출판기념회 - 송년회 등 잇달아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12일 복원 10주년을 맞은 서울 청계천을 측근들과 산책하면서 청계천 복원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12일 복원 10주년을 맞은 서울 청계천을 측근들과 산책하면서 청계천 복원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제공
20대 총선을 약 4개월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친이(친이명박)계의 공개 회동이 잦아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청계천 복원 10주년을 맞아 12일 전직 참모 및 장관 20여 명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했다. 원래 10월 초 대규모 행사를 예정했지만 폭우와 민중총궐기대회 등으로 수차례 미뤄진 탓에 간소하게 진행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 시작 지점인 청계광장부터 문화광장이 있는 고산자교까지 약 5.8km를 걸으며 광교, 정조반차도, 소망의 벽 등 청계천의 문화유산과 시설에 대해 설명했다. 철거된 청계고가의 다리를 남겨놓은 이유 등 청계천 복원 과정도 화제에 올렸다.

그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힘을 합치니 가능했고, 끊임없이 찾아가 설득하니 반대하던 이들도 마음을 열었다”며 “철따라 변화하는 청계천 속에서 스스로 문화를 창조하고 가꾸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친이계 인사들은 15일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의 회고록 ‘도전의 날들―성공한 대통령 만들기 2007∼2013’ 출판기념회, 17일 전직 수석비서관급의 모임, 18일 전·현직 의원들의 송년모임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세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동관 전 수석은 13일 발간한 회고록에서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논란을 일으켰던 이 전 대통령의 ‘확전 자제’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공격을 하라”며 연평도 상공까지 출격했던 F-15 전폭기 두 대도 활용하라고 지시했지만 오히려 군 관계자들의 반응이 소극적이었다고 술회했다.

2008년 4월 한미 정상회담에 얽힌 비화도 소개했다. 노무현 정권에서 미국은 한국에 주는 정보가 북한으로 흘러들어간다고 의심해 한미 간 정보 공유가 공백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제부터 한국에 정보를 주겠다”고 말했고, 경색됐던 한미 관계가 복원됐다고 한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총선#20대 총선#친이계#mb#이명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