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에 朴 대통령-새누리당 지지율 46.3%로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8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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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014년 12월 1주차 주간 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93주차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 대비 3.6%p 하락한 46.3%('매우 잘함' 15.4% + '잘하는 편' 30.9%)를 기록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p 상승한 45.8%('매우 잘못함' 27.3% + '잘못하는 편' 18.5%)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7.9%.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주일 전 대비 8.0%p 좁혀진 0.5%p를 기록했고, 일간 집계로 보면 주후반인 5일(금), 긍정평가가 42.2%까지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49.3%까지 상승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던 것은 지난 7월 5주차(부정 48%-긍정 46.5%)가 마지막 이었으며 이후 거의 50%대를 유지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당지지층, 이념성향, 지역, 연령 등 모든 계층에서 일제히 하락했는데, 특히 서울, 50대, 남성, 학생, 중도성향에서 하락폭이 컸다.

리얼 미터는 박 대통령 지지도의 하락의 원인에 대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관련자들의 진실 공방으로 확대되고, 문체부 인사와 관련해 유진룡 전 장관의 증언까지 보도되면서 국민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여당인 새누리당이 42.6%로 0.8%p 내렸고, 새정치연합 역시 1.5%p 하락하며 22.7%를 기록했다. 특히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는 일간으로 5일(금) 일간 집계에서 37.3%까지 떨어졌는데, 서울과 대구·경북, 30대, 여성, 사무직, 중도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지지도 하락 역시 "'비선실세'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의당은 1.9%p 상승한 4.7%, 통합진보당은 0.7%p 상승한 2.8%로 조사됐다. 무당 층은 26.0%.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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