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安캠프 공동본부장 맡아…“새정치의 홀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7일 15시 32분


박선숙과 `투톱'.."낡은 정치판 바꿀수 있는 기회"

새누리당 소장·쇄신파 출신 김성식 전 의원이 7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이 안철수 캠프의 공동 본부장을 맡으면서 안 캠프는 기존 박선숙 본부장과 김 전 의원의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공평동 안철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2월 '무소속 정치 의병'을 자임하며 벌판으로 나왔던 저는 이제 안철수와 함께 새로운 정치의 작은 홀씨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낡은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가까운 장래에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국정과 정치가 새로워지고 경제·사회적으로 따뜻해지는 날이 와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안 후보와 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후보는 민주정치를 제대로 꽃 피우고 국정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할 것"이라며 "상식을 기준으로 지금의 분열을 넘어서 국민적 에너지를 미래의 길로 모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안 후보는 김 전 의원에 대해 "같은 뜻을 갖고 있어 함께 일하고 싶었다.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한 김 전 의원이 힘을 더해줬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모든 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쇄신 파동 과정에서 신당 창당 수준의 재창당 등 전면쇄신을 요구하다 관철되지 않자 정태근 전 의원과 동반 탈당했다.

김 전 의원은 정책 측면의 쇄신을 강조해 온 경제 전문가로, 쇄신파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초대 간사를 지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당내에서 쇄신 목소리를 내면서 대기업과 부자보다는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정책 추진 등 정책기조의 변화를 요구해 왔다.

특히 지난해 4·27 재보선 이후 쇄신파가 당직에 진출할 때 정책위부의장을 맡아 ▲추가감세 철회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비정규직 대책 등을 주도했으며, 정책위부의장 사퇴 후에도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을 골자로 한 부자증세와 3조원 규모의 민생예산 확보 등을 앞장서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4·11 총선 때 관악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도전했으나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에게 패해 낙선했다. 새누리당은 당시 이 지역에 전략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았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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