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교체땐 검찰 개혁이 최우선 과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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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일 “검찰 개혁은 진정한 민주화를 위해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연 ‘북 콘서트: 더(The) 위대한 검찰’에서 “검찰이 견제받지 않고 부패하면서 그랜저 검사, 스폰서 검사, 벤츠 여검사까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쓴 책 ‘검찰을 생각한다’ 출판기념회 자리에서다.

문 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사건에 대한 수사권은 경찰, 기소권은 검찰이 나눠 갖는 체계가 정상적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를 수사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에 대해서도 “검찰에 대한 견제장치로 공수처가 필요하다”며 “민주 개혁정부가 들어선다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양정철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1, 2부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이명박 정부 들어 정치적 논란을 빚으며 검찰에 기소된 인사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검찰을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내 별명이 ‘무죄녀’다. 승률 100%의 ‘전문 피고인’이 됐다”며 “세월이 지나니 나를 기소한 검찰이 불쌍해지더라. 나라가 걱정돼 검찰 개혁의 기수가 됐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에서 열린 ‘청춘콘서트 2.0, 김여진의 액션토크’에 초대 손님으로 참여해 취업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박 시장은 “청년 명예부시장을 임명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문제점과 대안을 듣도록 하겠다. ‘청년 의회’를 조직해 거기서 명예부시장을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날 행사 참석에 대해 서울시 내부에서는 “청년 취업 문제를 짚어주기 위한 적절한 행보”라는 반응과 함께 “새해 예산안, 조직 개편 등 처리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장시간 외부 행사에 몰두하는 모습이 바람직한가”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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