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무회의 ‘군기잡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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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 장교 납북설 확실하게 밝혀야”

한나라당의 4·27 재·보궐선거 패배 책임 논란 이후 침묵해온 이재오 특임장관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국정 현안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며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집권 4년차가 되면 ‘4년차 증후군’이 생겨 민심 이반이 일어난다”며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야당에서 여러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데 변명에만 급급하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군의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해 “우리나라가 그 당시 몰랐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묻도록 합의해 줬는지 소상히 밝혀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교 4명 납북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만 얘기하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소상히 설명해서 의혹이 더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각 부처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100억 원 이상 가진 재산가가 지나치게 적게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어 사회 일각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고, 군 장비 결함과 납품 비리를 언급하며 “정부의 국방 개혁 노력이 폄하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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