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 동행女는 동생 김여정 추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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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서 격의없이 대화… 어린시절 사진 빼닮아

에릭 클랩턴의 싱가포르 공연장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31) 옆에 동행한 여성은 누굴까.

14일 카메라에 포착된 김정철 옆에는 한 젊은 여성이 계속 함께 있었다. 꽃을 든 이 여성은 김정철 옆자리에 앉아 함께 손을 흔들고 환호하면서 공연을 관람했다. 김정철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무대를 배경으로 그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동그란 얼굴형에 통통한 볼 살, 얇은 눈매 등으로 볼 때 이 여성은 김정철의 여동생 김여정(23)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까지 김여정의 정면 얼굴이 외부에 공개된 클로즈업 사진은 어렸을 때인 스위스 유학시절 찍은 사진이 사실상 유일하다. 14일 카메라에 잡힌 여성 사진은 이 사진과 많이 닮았다.

북한 전문가들은 “정확히 확인할 길은 없지만 일단 사진을 비교해 보면 14일 김정철 옆 여성은 김여정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이 여성이 김정철 부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지만 그는 미혼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이 김정철과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가까웠다는 점도 그가 김여정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김정일의 부인 고영희에게서 태어난 김정철, 김정은, 김여정은 성혜림에게서 태어난 김정남(40)과는 달리 친밀한 가족애를 유지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한다.

2009년 4월 조선중앙TV는 이 3남매가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너무 먼 거리에서 찍은 것이어서 얼굴을 제대로 알아보기 어려웠다.

김정철은 2006년 독일에 에릭 클랩턴 공연을 보러 갔을 때 미모의 한 여성과 동행했다. 당시 이 여성은 김정철과 같은 반지를 끼고 있어 그의 애인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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