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 되고싶지만… 매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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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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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토크 콘서트서 밝혀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대권 도전 희망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 지사는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아주대 율곡관 대강당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식 인터뷰는 아니고 취업을 위한 모의 면접 상황에서 ‘구직자’로 나서 대답한 말이다. 김 지사가 그동안 정부 정책에 대한 날선 비판을 하면서도 대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 왔기에 이날 언급이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날 행사는 아주대 총학생회 주최로 50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지사는 총학생회 간부 등 학생 대표로 구성된 패널들 앞에서 모의 면접을 봤다. 영어로 이뤄진 면접에서 한 학생은 김 지사에게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까?(Do you wanna be a president?)”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지사는 “그렇다. 그러나 매우 어려운 일이다(Yes, but it is very difficult)”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과거 자신의 노동운동 경력 등을 소개하는 등 약 2시간에 걸쳐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뒤 오후 9시경 행사장을 나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가상 취업면접을 전제로 한 상황 아래 구직자 입장에서 말한 것”이라며 “질문 자체에 대한 일반적인 답변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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