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접촉서 전단살포 중지 거듭 요구

  • 입력 2008년 10월 28일 02시 59분


노동신문, 김정일 건강이상설 언급 李국방 맹비난

북한은 27일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내 군사분계선(MDL)상에서 열린 군사실무책임자 접촉에서 남측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 행위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상철(육군 대령)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은 “북한은 남측이 전단을 계속 살포할 경우 개성공단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측 인원의 통행과 개성 및 금강산 지구 내 남측 인원의 체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전단 살포에 대해 ‘중한 상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선전활동 중지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준수하겠다”고 밝히고 북측에 우리 측 대통령에 대한 비방 중상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날 남북 군 당국 간 접촉은 오전 10시부터 MDL상에서 20분간 진행됐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7일자 논평에서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40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대해 발언한 것을 “우리의 최고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며 천추에 용납 못할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 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지나친 관심은 (김정일의) 버릇을 나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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