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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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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비핵화 장애물 1개 넘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소식에 일본 정부는 자국의 최대 대북 현안인 일본인 납치문제의 향방을 우려하면서도 관련 국가들과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북한 측에 해결을 촉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12일 이날 하마마쓰(浜松) 시를 방문해 동행한 기자들에게 “(북한 핵문제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보다는 확실히 하기 위해 단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하나의 방법이다”며 일정한 이해를 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소 총리는 납치문제 해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앞으로 교섭 과정에서 납치 얘기가 가능하다. (북한의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수단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전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납치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재무상 겸 금융상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는 테러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미국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12일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또 다른 장애물을 넘어섰다”면서 적극 환영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이 핵시설 검증계획서를 제출해 오면 이를 공식 발표하고 6자회담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