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정쟁중단 선언’ 野에 제안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4분


“여야 대표회담 갖자”민주선 사실상 거부

한나라당 박희태(사진) 대표는 9일 금융위기 극복과 경제 살리기를 위해 야당에 정쟁 중단을 선언하고 여야 대표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박 대표는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위기 극복에 정치권이 총력을 다하고, 국민을 위해 땀 흘리는 모습이 처음이라는 소리가 나오도록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 살리기를 위한 한 길로 나아가자”며 “이를 위해 당 대표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는 여야가 없고 야당도 적극 협조하고 참여하겠다고 했다”면서 “한나라당부터 정쟁 중단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이념 논란으로 (정쟁에) 기름을 붓고, 한나라당 대표는 정쟁 중단을 선언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부 여당이 먼저 실질적인 정쟁거리를 없애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제안을 거부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