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3S 버리고 3P 갖춰라”

  • 입력 2008년 3월 27일 03시 01분


김성호 원장 취임… “국익위한 정보기관 될것”

김성호(사진) 신임 국가정보원장이 26일 공식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과거를 거울 삼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국정원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면서 “국정원이 오로지 국익을 위한 순수 정보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 원장은 “기강이 분명하고 신념이 살아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신 재무장이 요구된다”며 사심(Selfishness), 과시욕(Show-off), 분파주의(Split)를 ‘버려야 할 3가지(3 Stop)’로 지목했다.

또 “사향노루 향기는 바람을 향해 서 있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풍기는 법”이라며 “정보요원답게 소리 없이 임무를 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보요원으로서 갖춰야 할 3가지(3 Possession) 조건으로 열정(Passion), 전문성(Professionalism), 애국심(Patriotism)을 열거한 뒤 “나라와 백성을 위해 죽을 때까지 모든 것을 바치겠다(鞠躬盡췌 死而後已·국궁진췌 사이후이)”는 제갈량의 출사표를 소개했다.

김 원장은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의 증인 출석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해 자동임명 절차에 따라 이날 임명됐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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