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개판쳤다” “발언 취소해 달라” 막말 논쟁

  • 입력 2007년 2월 13일 03시 00분


“노무현 정부가 개혁을 외치면서 개판을 쳤다.”(한나라당 이원복 의원) “개판이라는 말을 취소해 주기 바란다.”(한명숙 국무총리)

12일 국회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막말 논란이 재연됐다.

이 의원이 한 총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비판하며 ‘개판’ ‘깽판’ ‘뒷구멍’ 등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의원은 “이 정권이 4년간 개혁을 외치면서 민생을 깽판 쳤다” “앞에선 개혁을 외치고 뒷구멍에서 하는 일이 다르니까 민심이 (이 정권에) 등을 돌렸다” “이 정권은 가장 드라마틱하게 출발해 가장 지저분하게 물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김종률 원내부대표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이 의원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주를 퍼부었다”며 발언 취소와 속기록 삭제를 요청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김재경 원내부대표는 “‘깽판’이라는 말은 대통령이 먼저 쓴 것 아니냐”며 “이 의원을 나무라기 전에 여당에서 ‘대통령이 이러시면 안 된다’고 충고를 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