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규탄 천만인 서명운동 전개”

  • 입력 2006년 10월 23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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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서울시청 앞 집회 2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북핵 규탄 촛불집회에 참가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고 정부의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병기  기자
보수단체 서울시청 앞 집회 2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북핵 규탄 촛불집회에 참가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고 정부의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병기 기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9일부터 매일 저녁 북핵 규탄 촛불집회를 열어온 ‘북핵반대·한미연합사해체반대 천만인서명운동본부(서명운동본부)’가 13일간의 집회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 천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전역군인단체와 종교단체 등 227개 단체로 구성된 서명운동본부는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만여 명(경찰추산 4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지막 촛불집회를 열고 “민족의 생존 문제를 놓고 여야와 진보를 가리지 말고 하나된 목소리를 만들자”고 요구했다.

권태근 서명운동본부 공동대변인은 “대화와 협력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북한에 채찍이 요구되는 때”라며 “금강산 관광 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을 중단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등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성은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최성규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등 보수진영 인사와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야당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집회를 통해 우리의 주장을 정부에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천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7시 15분경에 집회 참가자 30여 명이 같은 장소에서 진행 중이던 제10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에서 새터민(탈북자) 가수 2명에게 달려들어 가수 1명과 집회 참가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새터민인 평화통일예술단 소속 가수 김유경(33) 씨가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를 부르자 “북핵사태가 일어난 마당에 웬 북한노래냐”며 무대 위로 올라가 의자를 집어던지고 욕설을 퍼붓는 등 공연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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