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후보 누구인가]변호사 출신…16대총선때 강남서 금배지

  • 입력 2006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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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는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차세대 정치지도자 반열에 오른 한나라당 내 소장파의 대표 주자다.

서울 대일고와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1984년 사법시험(26회)에 합격했다. 1991년 변호사 개업 이후 환경운동연합 창립 멤버로 뛰는 등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국내 최초로 아파트 일조권 소송을 맡아 승소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잘생긴 외모와 차분한 말씨로 TV 시사토론 프로그램 진행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 16대 총선 때 서울 강남에서 당선돼 원내에 진출한 후에도 주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일명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정치개혁 입법을 주도함으로써 개혁 이미지를 심는 데도 성공했다.

당내에서는 남경필(南景弼), 원희룡(元喜龍) 의원 등과 함께 만든 소장파 모임 ‘미래연대’의 대표를 지냈다.

2003년 소장파 의원들과 함께 이른바 ‘정풍운동’을 벌이며 5, 6공화국 인사 퇴진 등 당내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당시 “선배님들만 나가시라는 게 아니고 저도 물러나겠다”고 했고, 2004년 총선 때 당선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당시 ‘정계 은퇴’를 했다가 이를 번복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정계 은퇴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새로운 탄생을 촉구하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 대해 ‘이미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한 뒤 2년 동안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고 그 결과물로 지난해 8월 ‘우리는 실패에서 희망을 본다’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하는 등 이미지와 함께 콘텐츠도 겸비했다”고 반박했다.

철인 3종 경기 완주 등 스포츠를 잘하고 정수기 CF 광고에서는 요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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