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조주빈 “교도소서 표창장 받아 기분 좋다” 자랑글 눈총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9일 14시 46분


조주빈(왼쪽), 조주빈이 올린 상장. 블로그
조주빈(왼쪽), 조주빈이 올린 상장. 블로그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복역 중인 조주빈이 교도소에서 교육우수상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범죄자들 인권이 너무 잘 지켜져서 화가 난다” 등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조주빈은 과거에도 블로그 활동을 하다 논란이 일자 플랫폼 운영사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적이 있다.

조주빈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수상 소감’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표창장을 받았다. 대단한 일을 해낸 건 아니고 3주 동안 교육에 열심히 참여한 점을 치하하는 차원”이라며 “가족들에게 집 냉장고에 붙여놓으라고 의기양양 당부해뒀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상장에는 ‘2026학년도 제1기 집중인성교육 기본교육을 충실히 이수해 교육생들의 모범이 됐다’고 쓰였다. 조주빈은 현재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조주빈은 “상을 탄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라며 “상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저는 학창시절에 상을 받는 부류는 아니었다. 엄밀히 말하면 상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며 “그런 제가 교도소에 이르러 상을 받게 되니 감회가 남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다른 교정시설로 이감되는 사실을 알린 뒤 “그런 곳(현 교도소)으로부터의 배제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보게 된다”며 “어쩌면 청송1교가 제게 주는 또 하나의 상”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동료 재소자들이 쓴 롤링페이퍼도 공개됐다. 이들은 조주빈에게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는 것 같아서 좋아보이고 항상 힘내고 파이팅” “TV에서 보다가 이곳에서 보니까 신기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힘들겠지만 살면서 느끼는 게 많을 것” “과거는 잊고 즐거운 세상이 되길 기도한다” “살아가다보면 분명 좋은 날이 오리라” “먼길 혼자라 생각말고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파이팅”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블로그는 조주빈이 대리인을 통해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도 조주빈이 작성한 글을 편지에 적으면 대리인이 대신 옮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의 블로그를 본 누리꾼들은 “잘 살고 있는 게 화가 난다” “의기양양? 징역 40여년 받고 교도소에서 상장 하나 받은 게 그렇게 자랑스럽나” “저런 범죄자에게 상장을 주는 이유가 뭐지” 등 분노했다.

조주빈은 2019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촬영하고, 이를 판매·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21년 대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범죄단체 조직, 살인예비, 유사강간, 강제추행,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4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주빈은 복역 중인 2022년에도 옥중 블로그를 운영한 사실이 알려졌었다. 당시 네이버 측은 그의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범죄, 범죄인 또는 범죄단체 등을 미화하거나 지지해 범죄를 용인하거나 조장할 우려가 있어 공공의 안전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험을 일으키는 내용의 게시물은 게재가 제한될 수 있다는 네이버 운영정책에 따른 것이었다. 법무부 조사 결과 해당 블로그는 조주빈의 부친이 운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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