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땅’은 왜색" 주장 파문

  • 입력 2005년 5월 4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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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우리 노래 '독도는 우리 땅'.

그 당당한 노래가 전형적인 ‘일본풍’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노동은 중앙대 국악대학 교수는 지난 3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로 시작하는 ‘독도는 우리 땅’이 전형적인 2박자의 일본 민요풍 노래라고 주장했다.

노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민족의 자존심을 담은 가사가 일본 전통 가락에 실려 불려진 셈.

노 교수는 “꼬마야 꼬마야, 쎄쎄쎄 같은 2박자 동요 대부분이 일본 전통의 2음계 민요 형태”라며 “‘독도는 우리 땅’의 음계는 일본 민요 음계를 조금 변형해 만드는 ‘엔카’와 같은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또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수많은 노래가 왜색이 짙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연주됐던 현재명 작곡의 ‘희망의 나라’도 그런 경우.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이 노래에서 ‘희망의 나라’는 일제가 세운 ‘만주괴뢰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일제의 대동아 공영권을 찬양한 노래라는 것.

노 교수는 또 “일송정~ 푸른 솔은~”으로 시작하는 가곡 ‘선구자’도 독립 운동가를 기린 노래가 아니라 일제의 대동아공영권을 찬양한 노래라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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