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M&A 매각설’ 유포자 고소… 중앙그룹, 차입금 부담에 중앙일보-JTBC 사옥 매각 추진

  • 동아일보

중앙일보가 8일 자사의 인수합병(M&A) 매각설을 허위로 작성해 유포한 성명불상자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6일 오후 ‘중앙일보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유포됐다. 중앙일보는 해당 오픈채팅방에 불특정 인원 1600여명이 참여하고 있었고, 이후 다수의 다른 채팅방 등으로 같은 내용이 2·3차 유포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측은 “회사와 일체 관련이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며 “전파 가능성이 큰 오픈채팅방에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허위 사실을 적시해 회사가 심각한 내부 경영 위기나 지배구조의 불안정을 겪는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그룹은 중앙일보·JTBC 사옥 등 핵심 자산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이 하향된 중앙그룹이 핵심 부동산을 매각해 자산 유동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앙그룹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중앙일보 빌딩과 JTBC 빌딩, 경기 고양시 JTBC스튜디오 일산 등 3개 자산을 매각하기 위한 자문사로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를 선정했다. 중앙그룹은 3개 자산을 묶어 5000억 원대에 파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사옥을 판 뒤 그곳을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면서도 기존 업무 공간은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중앙그룹이 사옥 매각에 나선 것은 재무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계열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2022년 말 1130억 원이었던 순차입금이 지난해 말 기준 2583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총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은 182.2%에서 312.9%로 높아졌다. JTBC, 콘텐트리중앙 등 계열사에 대한 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2250억 원이었다. 

한국신용평가는 4월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앙일보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과중한 재무 부담과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차입 및 보증 규모 확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로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앙홀딩스 측은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자산 유동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인수합병#명예훼손#업무방해#중앙그룹#사옥 매각#재무구조#신용등급#세일 앤 리스백#자산 유동화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