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술에 약 탄 태권도장 직원과 공범 관장…김소영 썼던 그 약물 사용

  • 뉴스1
  • 입력 2026년 5월 9일 15시 12분


“벤조디아제핀계 60정 빻아서 넣었다” 진술
경찰, 모방 범죄 여부도 확인할 예정

ⓒ뉴시스
남편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태권도장 직원과 공범 관장이 살인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은 ‘강북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이 남성 살해 행각에 썼던 약물이다.

9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태권도장 관장 20대 여성 A 씨와 직원 40대 여성 B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번 범행에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썼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A 씨는 알약 형태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60정을 빻아 가루로 만든 뒤 B 씨를 통해 1.8L 용량의 소주 페트병에 넣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김소영이 지난해 12월부터 20대 남성 2명을 살해할 때 범행에 사용한 물질이다.

벤조디아제핀은 불면증과 불안장애 등의 완화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다. 불안, 불면, 경련, 근육 긴장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나 의존성과 내성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A 씨 등이 실제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사용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 조사 과정에서 A 씨와 B 씨가 김소영을 모방하는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A 씨와 B 씨는 지난달 25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B 씨의 집 냉장고에 약물을 탄 술을 넣어두고 B 씨 남편인 50대 남성 C 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 씨가 평소 혼자 술을 마신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으나 C 씨는 약물이 섞인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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