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권력과 통치 外

  • 동아일보

● 권력과 통치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사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대공황 직후인 1933년 세계통화경제회의부터 팬데믹이 종식된 직후인 2023년까지의 세계 경제사 90년을 따라간다. 국내 독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국의 근현대 경제사를 세계 경제 질서 재편의 흐름 속에서 조명한 한국어판 서문도 수록됐다. 1500쪽이 넘지만 세계 경제사의 주요 사건에 관여한 인물들의 말이 인용돼 생생함을 더한다. 마틴 돈턴 지음·이은주 옮김·알에이치코리아·9만5000원

● 김기림 전집 원문비평 2, 3

일제강점기 한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인 김기림의 소설과 희곡, 산문 전집. 제1권인 시 전집이 발간된 지 약 2년 만에 나왔다. 제2권에는 소설 4편과 희곡 5편이 수록돼 있으며, 제3권에는 수필이나 취재 여행기 등 142편이 담겨 있다. 이들 작품은 1930년대 초중반기에 쓰인 것으로 김기림의 시와 더불어 그의 모더니즘 문학의 윤곽을 그리는 데에 있어 중요한 사료다. 김준환 지음·연세대 출판문화원·2권 3만5000원, 3권 9만 원

● 겨울통

언어에 대한 사유를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여 온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언어장애를 가진 인하는 디지털 음성으로 세상과 소통하지만, 동아와는 굳이 느린 필담을 택한다. 둘은 도서관의 작은 프로젝트 안에서 조금씩 가까워진다. 인하의 마음이 열릴 즈음, 동아는 몸 일부를 녹여 사라지게 하는 바이러스 ‘겨울통’에 감염된다. 말을 잃은 사람과 말을 건네는 사람 사이에서 사랑을 조용히 그려냈다. 정용준 지음·은행나무·1만7000원

● 도시 감각

도시는 배경이 아니라 관계라고 이 책은 말한다. 산업 디자이너인 저자가 길과 손 안의 사물에서 출발해 골목과 동네, 열린 예술의 공간까지 여러 방식으로 런던을 읽어낸다. 거창한 랜드마크가 아니라 매일 스치는 표지판, 우체통, 시장 같은 것들에서 도시의 결을 짚어내는 시선이 섬세하다. 버스 대신 걷고, 동네 시장에서 장을 보고,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 그 작은 시도들이 도시와 나 사이를 쌍방향으로 바꾼다는 제안이 흥미롭다. 김지원 지음·위즈덤하우스·2만3000원

● 교육을 반대합니다

지금의 교육은 문제 풀이 속도만 키울 뿐 사고력과 문해력을 약화시킨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아이들의 집중력과 비판적 사고가 무너지고 있다. 이대로는 인공지능(AI) 시대 인재를 키울 수 없다. 책은 해법으로 ‘독서’를 제시한다. 특히 5∼9세를 독서 습관 형성의 결정적 시기라고 말한다. 초등은 독서 경험, 중등은 사고 확장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교육이 필요하다. 입시 중심 교육을 넘어 인간다운 성장을 돕는 교육으로의 전환을 촉구한다. 김영호 지음·가디언·2만 원

● 네 사랑을 먹어라

독립에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30대 여성 셸은 꽃집 주인 네브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네브가 기르는 식물 중에는 인간을 먹는 식인 식물 ‘아가’가 있다. 아일랜드 작가인 저자는 식물의 일인칭 시점을 통해 사랑과 집착, 돌봄과 착취가 뒤엉킨 관계를 섬뜩하게 그려낸다. 인간관계 속 ‘독성’과 현대 청년의 외로움, 인정 욕구를 정교하게 포착했다. 호러와 로맨스를 결합한 독창적 서사다. 세라 마리아 그리핀 지음·김지현 옮김·허블·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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