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오씨 “정형근의원이 한나라입당 제의”…鄭의원은 부인

  • 입력 2004년 12월 15일 0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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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총책이었던 황인오(黃仁五·48) 씨는 시사월간지 신동아와의 인터뷰(2005년 1월호에 게재 예정)에서 17대 총선 직전에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으로부터 정치를 하라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 씨는 “올 2월 정 의원과 공천에 중요한 결정권을 쥔 모 의원 등 두세 사람이 전화를 해서 나에게 정치를 하라고 제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황 씨는 “(한나라당이) 지금 (열린우리당) 이철우(李哲禹) 의원을 문제 삼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면서 “이 의원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지금 이 꼴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의원을 직접 만났느냐’는 질문엔 “전화상으로 자기가 적극 밀 테니까 한 번 만나자고 했는데 정치에 뜻이 없어서 만나지 않았다. 세월이 좋아진 건지, 그들이 달라진 건지…. 우리 같은 전력도 이제 아무런 문제가 없구나, 이제는 거리낌 없이 살아도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최근의 사태를 보면 조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올 2월에는 당장 내 공천 때문에 정신없는 때였는데 다른 사람 신경 쓸 겨를이 있었겠느냐”면서 “황 씨와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있고, 한 번 만난 적도 있지만 전혀 다른 일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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