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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4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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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알 카에다의 한국 공격설이 보도된 2일 청와대와 정부중앙청사, 국회, 정당 당사, 미국대사관, 미군시설, 주요 외국공관 등 전국 234개소에 경찰 5300여명을 투입했다.
특히 경찰은 제마 이슬라미야 조직원 입국설이 대두됨에 따라 인천과 경기 평택시 등 항만지역과 인천 김포 김해 대구 광주 등 주요 공항에 경찰특공대를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테러리스트의 입국이 확인된 것은 없으며 경찰의 자체 테러대응 4단계 중 평시보다 약간 높은 두 번째 정도의 대응 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이는 김선일씨 피살사건이 일어난 6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미국 관련 시설과 이라크 파병국들의 공관을 최고 위험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지역들에 대한 순찰활동부터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미군들의 활동이 빈번한 서울 이태원과 신촌지역 등에서의 불심검문을 강화하라고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국내에 입국해 활동 중인 이슬람권 국가 출신의 체류자 8만7000여명이 해외의 테러조직과 연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동향감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또 서울 강남구 코엑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 대한 경계활동도 한층 강화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제마 이슬라미야는 어떤 단체인가▼
‘이슬람 공동체’를 뜻하는 말로 1990년 인도네시아 성직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에 의해 조직된 이슬람 테러조직.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알 카에다와 연계해 활동하고 있으며 조직원은 5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이 조직은 2002년 10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202명의 희생자를 낸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탄테러의 배후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올해 7월에는 이라크 파병 한국군이 통과해야 하는 말라카해협에서 폭탄테러를 기도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3개국이 합동으로 해상경계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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