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당선자들 '낯선'느낌 토로

  • 입력 2004년 4월 23일 15시 33분


오는 6월부터 의정활동을 펼치게 될 민주노동당소속 당선자들이 23일 의원단 회의에 앞서 의원 등록을 위해 국회를 찾았던 전날의 '낯선' 느낌들을 털어놓았다.

심상정 당선자는 등록 때 받게되는 의원 금배지와 공직자 재산등록 서류 등이 들어있는 검은색 007 의원서류가방을 언급하며 "남성중심적인 국회라는 게 드러났다"고 '남녀차별'을 지적했다.

심 당선자는 "무거워서 가방을 들 수 있겠느냐 했더니 사무처 직원이 '보좌관이 들면 된다'고 하더라"면서 "우리 보좌관은 가방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민노당 이영순 당선자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에 이영순(李永順) 당선자는 "이제 국회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남녀차별이)많이 보일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당선자들간의 대화는 국회 본청 출입문을 놓고 계속됐다. 심 당선자가 "나는 전혀 의식을 못하고 쪽문으로 들어갔는데 다들 어디로 들어갔느냐"고 묻자 현애자(玄愛子) 당선자는 "의식했는데 수행비서가 쪽문으로 들어가기에 고민하다 같이 들어갔다"고 답했다.


민노당 단병호 당선자 -동아일보 자료사진

점퍼 차림으로 국회를 찾았던 단병호(段炳浩) 당선자는 "정문에서 의경들이 '어떻게 왔느냐'고 물어 '등록하러 왔다'니까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는 눈치를 보이더라"면서 "본청 안에 들어가서도 똑같은 눈치였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심 당선자는 "사무처에 들어갔더니 직원들이 모두 기립하더라"면서 "국회의원들이 들어오면 다 일어나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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