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추미애 “마음정리 끝… 선대위 활동 다시 시작”

  • 입력 2004년 4월 2일 18시 50분


민주당 추미애(秋美愛·사진) 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 현장으로 다시 나섰다.

지난달 30일 전격 발표했던 당내 인사 물갈이 내용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무효 판정으로 무위로 돌아가자 충격 속에 한때 몸져눕기까지 했던 추 의원은 2일 오후 7시20분 가볍게 파마를 한 머리로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섰다.

기다리고 있던 김종인(金鍾仁) 손봉숙(孫鳳淑)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준영(朴晙瑩) 선거대책본부장에게 “몸이 아니라 마음이 탈진한 상태였지만 당을 걱정하는 분들과 함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기로 했다. 더 이상 망설일 것도 잃을 것도 없다”고 당무 복귀의 변을 밝혔다.

박 본부장에게서 간단한 당무보고를 받은 추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60, 70대 유권자 폄훼 발언’을 겨냥한 듯, “노인들이 사회에 대한 기여의 대가로 당연히 받아야 할 혜택을 마치 단순히 시혜나 받는 것처럼 인식하는 풍조가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우리 세대가 노령화됐을 때 받을 사회적 부양을 미리 준비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세대간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3일 제주를 찾아 4·3사건 56주년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광주로 이동해 1박을 한 뒤 본격적인 호남 표심 재결집을 위한 행보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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