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北 인터넷 16일 국제망 연결”

  • 입력 2004년 2월 15일 18시 54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62세 생일인 16일 북한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국제망 연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일본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현재 북한에는 20여개의 웹사이트가 있지만 모두 북한 내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련 사이트 중 인터넷에 개방된 것은 대부분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다.

이번 인터넷 국제망 연결 조치를 통해 북한은 해외에서의 상품 수주 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국제인터넷 접속망의 사업 주체는 컴퓨터프로그램 개발회사인 조선컴퓨터센터(KCC)로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1993년부터 평양공항에서 가동 중인 항공관제시스템과 북한 내 대형슈퍼마켓에서 사용 중인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이 KCC가 개발한 제품들이다.

2001년 5월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돼 추방된 김정남은 최근 북한에 돌아가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총국 책임을 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양시민 사이에 김정남이 ‘국장님’으로 불리고 있는 사실이 이런 추측을 뒷받침한다는 것.

일본의 정보기술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의 인터넷 국제망 연결이 이뤄지더라도 당국의 철저한 통제를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