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씨 평통 수석부위원장 기용설

  • 입력 2004년 2월 8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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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사퇴한 신상우(辛相佑)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후임에 임동원(林東源) 전 국가정보원장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전 원장은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한 햇볕정책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평통 수석부의장 기용이 실현될 경우 대북송금 특검 과정에서 빚어졌던 DJ측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측과의 불화를 매듭짓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다 DJ 정부의 햇볕정책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모두 현 정부에 참여하는 결과이기도 해 4월 총선에 앞서 햇볕정책 지지자들을 흡수하는 효과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정부 출범 때 DJ 정부 당시 대북라인이었던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 김보현(金保鉉) 국가정보원 3차장을 유임시켰고 임 전 원장의 ‘수제자’격인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 발탁했다.

다만 대북송금 사건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아 사면 복권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청와대측은 임 전 원장의 기용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후임자로 거론되는 사람은 강만길(姜萬吉) 상지대 총장, 한완상(韓完相) 한성대 총장,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열린우리당 이창복(李昌馥) 의원 등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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