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련 만날때 아니다”… 면담요청 거부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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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측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의 면담을 비공식 채널을 통해 요청했으나 청와대가 난색을 표시해 불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27일 “전경련 고위 인사가 ‘강신호(姜信浩) 신임 회장대행이 청와대를 예방해 노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싶어 한다’는 의견을 전해왔으나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시점이어서 곤란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경련에서 비록 인사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노 대통령과 만나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고 이 경우 노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개입한다는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 회동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판단”이라며 “대신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학경쟁력 강화회의에서 노 대통령과 강 신임 회장대행이 자연스레 인사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전경련측은 노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조기에 종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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