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노무현후보 사조직 사전선거운동 적발 폐쇄 명령

  • 입력 2002년 11월 20일 06시 45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올해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유력 후보자의 지지활동을 벌여온 사조직에 대한 일제조사 결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팬클럽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등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선관위측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후원회 조직인 ‘부국팀’의 사전선거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이번에 적발된 대선후보 진영의 사조직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하고 폐쇄명령 등 강제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노사모’의 경우는 노 후보의 대선자금 후원금 모금을 위해 돼지저금통을 일반 유권자에게 나눠준 행위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관위는 이 후보의 ‘부국팀’이 후원회원이 25만여명을 넘어서면서 부분적으로 선거운동에 관여해 온 혐의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또 한나라당 직능특위 산하의 동창회 대책위 등이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 조직 등을 선거에 활용하려 한 데 대해서도 내사를 벌여왔다.

선관위는 20일 오전 최근까지 벌여온 대선후보 진영의 사조직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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