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0월 18일 18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는 노 후보의 선대위가 출범한 1일부터 16일까지의 총모금액이 1000만원에 그친 것에 비추어 보면 엄청난 급증세. 이처럼 후원금이 갑자기 폭주한 것은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이 17일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 21’에 전격 합류함으로써 노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된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노 후보의 지지모임인 ‘노사모’ 회원들의 조직적인 ‘노무현 일병 구하기’ 운동도 크게 한몫했다.
김 전 의원의 탈당 직후 노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김 전 의원을 비난하고 노 후보를 격려하는 내용의 글이 쏟아졌다. 한 지지자는 “지난 경선 때는 실직상태여서 후원금 1만원을 못내 마음이 아팠다. 지금은 직장을 얻었다”며 100만원을 쾌척했다. 당내 분란과 재정난 등 이중고에 시달리던 노 후보측은 이번 일로 대단히 고무됐다. 노 후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대로 버틸 수 있을까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생겼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