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싫으면 말하라 안 끌고 간다" 회의불참자에 경고

  • 입력 2001년 10월 24일 19시 01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4일 당무회의에서 당무위원 중 일부가 불참한 것을 보고 “(당무위원을) 할 테면 하고, 싫으면 태도를 명확히 하라”고 일갈했다. 총재 취임 후 주재한 첫 당무회의여서 JP의 노기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JP의 발언 요지.

“내가 (당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기 위해 총재직을 수락했다. 의지만 있으면 숫자는 문제가 안 된다. 오늘 안나온 사람들은 태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안 하겠다는 사람을 굳이 끌고 가진 않겠다. 10명이든, 15명이든 우리는 할 수 있다. 5명을 갖고도 당을 했다. 별 소리를 다해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다.

선현 말씀에 ‘닭의 머리는 될망정 쇠꼬리는 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 양당구도 운운하는 사람들은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사람들이고, 자기 욕심만 채우려 하는 내일의 비전이 없는 사람들이다.”

JP의 이날 발언은 김용환(金龍煥) 강창희(姜昌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이후 동요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새로 임명된 당무위원 28명 중 당무회의에 불참한 현역의원은 송광호(宋光浩) 이완구(李完九) 이재선(李在善) 조희욱(曺喜旭) 의원 등 4명이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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