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헌정사상 첫 전국구 의장단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이만섭(李萬燮·민주당)의장과 홍사덕(洪思德·한나라당) 김종호(金宗鎬·자민련)부의장으로 구성된 16대 전반기 국회의장단은 전원이 전국구 출신이다.

전국구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6대부터이고 이후 8대와 10대 때의 백두진(白斗鎭)의장을 비롯, 모두 7차례나 전국구 의원이 의장을 맡았지만 2명의 부의장까지 전국구로 채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시각이 엇갈린다. “지역구에 신경 쓰지 않고 국회 운영에만 전념할 수 있다”며 긍정론을 펴는 사람도 있지만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대표성이 떨어지고, 전국구 의원의 경우 ‘당공천은 곧 당선’이란 등식에 비추어 당 지도부의 직접 통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어린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국회의장의 중립성 확보 차원에서 제기돼 온 의장 당적 이탈 문제와 관련해서도 전국구 출신 의장은 당적 이탈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당은 선거법과 국회법에 예외 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검토 중이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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