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기자 작년12월 편지내용]"鄭의원 옆에서 모시겠다"

  • 입력 1999년 10월 31일 23시 11분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지난해 12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보낸 편지에는 금전적 어려움에 대한 절절한 호소와 함께 “언제나 옆에서 모시겠다”는 다짐이 곁들여 있다.

‘명동친구’ 명의로 정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기자는 “금년(1998년)3월 부친께서 미국사업에 완전히 실패하고 귀국하신 이후 제생활은 한마디로 말이 아니었다”며 “무려 4억원이 넘는 부채를 감당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이기자는 ‘위원장님을 비롯한 몇몇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4000만원을 갚았다며 그러나 자신이 해결해야 할 부채가 △한미은행 2400만원 △평화은행 1000만원△부산은행 1000만원 △농협 1000만원 등 5000여만원에 달한다고 적었다.

이기자는 이어 “내일(12월 3일)까지 해결해야 할 은행부채 1000만원을 도와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밝히면서 만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회사에 급여압류가 통보되고 금융권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다고 썼다. 이기자는 이어 “평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저도 제 능력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 언제나 옆에서 모시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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