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신당창당 구상-목표-黨지도체제 구체화

  • 입력 1999년 8월 8일 19시 3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6일 국민회의 지도부의 주례보고 자리에서 “신당 창당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을 계기로 여권핵심부의 신당창당 구상과 목표가 점차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8일 12월 신당창당과 ‘대표+실세 부총재’ 체제로의 당지도부 개편 방침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권인사들은 신당창당이든 지도체제개편이든 모두 내년 총선에서의 정면승부를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김대통령은 최근 사석에서 “내년 총선은 5년 임기를 무난히 마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다. 반드시 안정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신당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김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서 21세기를 이끌어갈 각 분야의 새로운 인물군(群)으로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이라며 “국민이 이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떠안게 될 위험부담도 감수하겠다는 일종의 배수진”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내년 총선을 ‘다자(多者)대결구도’로 유도해 제1당의 위치를 확보한 뒤 대규모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의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은 현정권이 안고 있는 이른바 ‘소수정권’의 한계에 대한 위기의식이다.

이번 주부터 충청 영 호남권을 돌며 여론수렴 작업에 나설 예정인 이종찬(李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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