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 20일 對北정책 공조 논의…오부치 총리 19일 방한

  • 입력 1999년 3월 19일 19시 05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초청으로 2박3일간 한국을 공식방문하기 위해 19일 오후 내한했다.

오부치총리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강화와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또 지난해 10월 김대통령의 방일 당시 합의한 ‘21세기 새로운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후속조치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공항에 도착한 오부치총리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 등의 영접을 받고 공항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했다. 오부치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김총리가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김총리는 만찬에서 지난해말 오부치총리와 함께 일본의 심수관(沈壽官)가를 방문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두 나라 국민사이에 형성되고 있는 이러한 우호와 신뢰를 바탕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일본국 천황의 방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이어 “한일 양국이 미래에 대한 ‘건설적인 낙관주의’를 갖고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구축이라는 공통된 꿈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부치총리는 20일 오후2시30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관계 설정’을 주제로 연설하고 21일에는 경남 합천 해인사를 방문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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