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건국위 설립]野 『장기집권음모 당운걸고 저지』

  • 입력 1998년 12월 2일 19시 27분


한나라당은 “우리당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제2건국위의 조직화 작업 자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제2건국운동의 최종목표는 국민회의의 일부세력을 주축으로 한 범국민신당 창당이라는 항간의 소문이 이로써 구체화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제2건국위의 이같은 활동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파괴하는 장기집권 음모로 우리당은 당운을 걸고 민주질서 파괴행위를 극력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여권의 제2건국위 추진을 김대중(金大中)정권의 장기집권 음모의 일환으로 규정해왔다.

우선 대통령자문기구가 공무원과 시민단체를 강제동원하는 것은 사상 유례없는 정권의 횡포이며 이는 기존의 정당체제를 무력화하고 정권의 전위대로 만들어 2000년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음모라는 것이다.한나라당은 또 제2건국위의 전국조직화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해왔다.

대통령자문기구라면서 청와대 및 정부,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에까지 지부를 설치하는 것은 명백한 정부조직법 위반이며 그러한 대규모 조직은 국회의 동의없이 대통령령만으로 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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