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외무회담]한국 영사사무소 선양에 설치키로

  • 입력 1998년 7월 13일 19시 49분


중국을 공식 방문중인 박정수(朴定洙)외교통상부장관은 13일 오전 중국 외교부에서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1월에 중국을 국빈 방문키로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 회담에서 김대통령의 방중(訪中)을 계기로 21세기를 앞둔 양국의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같은 한중관계 발전방안을 양국 정상이 문서를 통해 선언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의 방중은 6월 미국방문, 10월 일본방문에 이은 것으로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관계강화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는 김대통령의 대(對)4강외교가 본궤도에 오르게 됨을 뜻한다.

탕자쉬안 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이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협력하기 위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며 박장관은 한중 수교 당시 약속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중국측은 또 선양(瀋陽)에 한국의 영사사무소를 설치하는데 동의했으며 충칭(重慶)광복군사령부 청사 복원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밖에 조속한 어업협정 체결을 위해 상호 노력키로 했으며 어업협정교섭과 병행해 8월 중에 배타적 경제수역(EEZ)경계 획정을 위한 회담을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베이징〓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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