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설문/대선 평가]『공정하고 깨끗』 90% 넘어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21분


이번 대선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96명이 「비교적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32%인 62명이 이번 선거운동과정에 대해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선거풍토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답했다. 결국 전체 응답자의 92%인 1백58명이 이번 대선이 『공정하고 깨끗했다』고 답한 셈이다. 「역대 선거와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5%인 8명이었으며 「어느 때보다도 불공정하고 혼탁한 선거」라고 답한 의원은 3명(2%)에 불과했다. 정당별로는 자민련 의원들은 100%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라고 답했으며 다음이 한나라당(96.5%), 국민회의(89.1%)순이었다. 의원들이 이번 대선의 공정성에 높은 평점을 매긴 것은 무엇보다 달라진 선거운동방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TV토론회 등 미디어선거전이 이번 선거의 주무대로 떠오르면서 예전의 「세(勢)몰이」식 군중집회가 크게 준데다 각 후보진영의 청중동원이나 매수시비도 현저히 감소했기 때문. 반면 국민신당소속 의원중 「공정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5%에 불과했으며 75%는 「차별성이 없거나 혼탁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나라당의 「YS(김영삼·金泳三대통령)신당지원설」 등 잇따른 공세에 신당이 치명적 타격을 받은데다가 일부 언론의 「이회창(李會昌)후보 편들기」가 막판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들었다는 신당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선수(選數)별로 살펴보면 3선이상 응답자의 95.7%가 「이번 대선이 공정하고 깨끗했다」고 답했으며 재선은 94.9%, 초선은 90.6%가 공정한 쪽에 점수를 주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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