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결과 한나라당 표정］『충격 벗어나야 할텐데』

한나라당은 19일 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향후대책을 논의하는 등 움직임을 보였지만 허탈하고 우울한 분위기. 선거대책위원장단은 이날 오전 조순(趙淳)총재 주재로 회의를 갖고 선거패배 후 당 분위기 수습과 합당 마무리를 위한 향후대책을 논의했으나 당의 진로에 대한 우려만 무성. 이날 회의에서 이한동(李漢東)대표는 『비록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다수당으로서 내부적인 결속을 이룬다면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합당합의 정신을 존중하며 당 정비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렬(崔秉烈)선대위원장은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김대중(金大中)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합당 창당대회를 여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의. 이어 위원장단은 이회창(李會昌)후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서로를 위로. 이후보는 『모두들 열심히 뛰었는데 본인이 부족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선거결과에 대해 책임을 따지기 보다는 단합해 정국을 헤쳐나가자』고 당부. 이날 오후 이후보가 20여명의 후보특보로부터 인사를 받은 후보실은 침통한 분위기. 한편 당관계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당체제정비 정계개편 내각제개헌 등 향후 정가에 불어닥칠 태풍과 함께 각자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